자원순환 운동/지구와함께가게

<천안시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토론회> 현장

천안녹색소비자연대 2023. 10. 31. 11:08

녹소연에서 2023년 진행한 클린하우스 실태조사, 공동주택 관리자 대상 투명페트병, 종이팩 분리배출 인식조사, 천안시종이팩 교환제도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투명페트병 및 종이팩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제안점을 주제로 권은정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두번째 발제는 re100을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 제안을 주제로 경기환경연합 김현정 사무처장님이 발제해주셨습니다.

자원순환가게[ re100을 시작하기 이전 종이팩 자원순환 운동을 먼저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과정에서 re100의 모델로 전환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성남시는 종이팩 1kg인 1리터 35개를 행정복지센터에 가져갔을 때 두루마리 화장지 1롤을 주는 교환제도를 실시중이었고, 이는 주민들의 수용도가 부족한 사업(주민들이 기꺼이 행정복지센터로 향하기에는 어려운 사업)으로 시범사업을 통해 현재는 종이팩 1리터 15개를 가져가면 두루마리 1롤을 주는 것으로 제도가 개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15ton정도 모아지던 종이팩이 매년 150톤까지 확대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종이팩 자원순환 활동에 착안해서 깨끗한 재활용품은 100%재활용(recycle)하자는 re100 자원순환가게가 출발했다고 합니다.
현재 4억의 예산으로 20개의 자원순환가게 re100이 운영중이라는 말씀에 참여자들 모두 놀랐습니다.(천안은 클린하우스 1개소당 1500만원의 예산을 투여해서 쓰레기 배출장으로만 이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된 것이었습니다. )

자원순환가게 re100을 운영하면서 성남시의 재활용 선별 비율은 49%에서 75%로 비약적으로 올라갔다는 말씀을 들으니 re100이 단순히 재활용품을 보상해주는 것을 넘어서 재활용을 위한 교육의 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정과 단체 그리고 시민이 합심해서 re100의 사례가 성남시에서 경기도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과 함께, 어제 천안시의회 김미화의원과 장혁의원이 참여하셔서 re100사례를 적극 공부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으니 천안에서의 변화를 기대해보겠습니다!

김현정 사무처장님의 발제에 이어 천안 성정동, 일봉동, 안서동, 쌍용동 등지에서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 안정을 위한 캠페인 및 교육 등을 진행하는 (사)충남소비자공익네트워크 박현섭 사무국장님, 푸른별상점 김현순대표님, 직산부영아파트 김미영 관리소장님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박현섭 국장님의 말씀에서 확인한 점이 천안은 외국인분들의 거주 비율이 높은 곳으로 분리배출 시 다국어 버전의 안내가 필요하다는 말씀에 공감되었습니다. 충남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서 투명페트병에 대한 보상을 실시해보니 깨끗하게 자원이 될 수 있는 상태의 재활용품이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하셔서 re100과 같은 배출 거점이 천안에 도입되는 상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상점인 푸른별상점에서는 매일 시민들을 만나 자원이 되는 종이팩 등을 모아오고 있습니다. 거점으로 가져오는 시민들은 쓰레기 배출이 아닌 재활용 자원으로 의미를 담아 모아오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시민들은 정책의 개선이 있다면 제대로 실행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상점 운영하시면서 확인하는 일이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직산부영아파트 김미영 소장님은 토론회에 오시면서 종이팩 223개를 직접 깨끗하게 세척해서 펼쳐서 가져오신 성의를 보여주셨습니다.
아파트에서 분리 배출 관리를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토론회에 참여해주신 하동미 선생님도 북면 본인 거주지의 쓰레기 배출지 실태를 말씀해주셔서, 김미화 시의원님께서 내용 개선을 위해 노력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주민자치위원이신 이상순 후원자님께서도 클린하우스같은 예쁜 쓰레기 배출지가 아닌 re100과 같은 실효성 있는 거점이 천안에서도 만들어져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원순환은 풀기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명의 노력으로 되는 일도 아니라고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남과 경기도의 사례를 통해 적정한 정책이 받쳐준다면 깨끗한 재활용품으로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모범 사례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아지는 천안시의 자원순환 정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