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14

[월경권 기획 강좌 3] 산부인과 의사와 나누는 월경 이야기

월경권 기획 강좌의 마지막 시간이었죠. 오늘은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언니들의 병원놀이 활동가이신 박슬기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교육 후 한 분이 ‘오늘 강의 안 들은 사람 너무 손해네요’라고 하실 만큼 아주 풍성하고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대부분의 의료 서비스가 그러하듯 산부인과 진료 역시 의사 중심적입니다. 거기에 여성의 몸에 대해 함구하는 사회 분위기와 순결 이데올로기 까지 겹쳐져 좀처럼 나다운 나로 진료를 받기 어렵습니다. 여성혐오가 실질적으로 여성의 건강권까지 침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왜곡된 현실을 바꿔보고자 박슬기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여성들이 월경에 대해, 여성의 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성을 ‘엄마가 될 몸’ 아니면 ‘엄마인 몸’으로 구분하는 야만적 기준에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월경권 기획 강좌 2] 월경은 권리인가

월경권 기획 강좌 두 번째 시간 진행 했습니다. 오늘은 여성학자 박이은실 선생님과 함께 월경과 시민권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간이 월경을 터부시한 역사 그리고 그것의 정치사회학적 의미. 근대 시민국가가 월경하는 여성의 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시민’을 특정함에 있어 여성은 언제나 2등 시민이었고 그래서 월경하는 몸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제대로 이루어진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월경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타고 나는 것이기에 시민권의 영역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책 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유방처럼, 여성의 성기란 신체의 일부분인 동시에 사회공동체 속에서 계속 문화로 판결 받는 기관이다.’ 월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인 월경은 그 혈이 여성의 하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