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화장은 여성의 일인가> 강연 후기
여성학자 박이은실 선생님의 ‘왜 화장은 여성의 일인가’ 강연이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임에도 많이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모든 것은 인정욕구에서 시작됩니다. ‘살 많이 빠졌네?’, ‘예뻐졌네?’ 등등 외모에 대한 타인의 긍정적 평가는 인간을 기분 좋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런 인정욕구에는 한계가 없고 타인의 칭찬은 [지금보다 더] 날씬한 몸과 예쁜 얼굴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외모에 대한 평가를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여성은 없습니다. 그리하여 거식증의 90% 이상은 여성이고 화장을 하지 않는 성인 여성은 거의 없습니다. 여성을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기나긴 세월, 남성과 여성 간 권력 관계의 비대칭, 가부장제가 요구하는 여성성의 이미지, 외모를 하나의 지위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