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운동/청소년 환경 멘토링 푸른별상점 인터뷰

<청소년 환경 멘토링> 제로웨이스트샵 대표 인터뷰 4.Brightening green팀

천안녹색소비자연대 2021. 11. 25. 11:26

대학생 1명과 청소년 2~3명으로 구성된 멘토링팀이 플라스틱 줄이기와 관련한 여러 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천안 최초의 제로웨이스트샵인 <푸른별상점> 대표님과의 인터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는 총 10개의 질문으로 진행되었으며 3개는 사무국에서 제안한 공통 질문이고 나머지 7개는 조별로 직접 고민해서 만든 질문입니다.

 

 

[공통질문 3개] 

Q1.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와 계기

딸이 아토피를 앓으면서 건강에 대해 신경 쓰고 이것저것 알아보다보니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들 중 화학제품이 너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고, 그런 계기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Q2.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게 된 계기

개인적으로 내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어떤 가게를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당시에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졌다. 비대면 활동의 증가로 인한 배달음식 섭취의 증대로 인해 생기는 쓰레기나 택배 사용 시 생기는 쓰레기 등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 속에 나 자신도 쓰레기를 보태고 있음을 깨닫고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프라인에 제로웨이스트샵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게를 열게 되었다.

 

Q3. 제로웨이스트 열풍(유행)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제로웨이스트가 유행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특정 물건을 사용하는 것을 제로웨이스트라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쓰레기만 만들지 않으며 제로웨이스트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맞지 않다. 제로웨이스트는 특정한 물건 혹은 그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소비자로서 시민으로서 지구인으로서 원자재에서부터 쓰레기가 나올 때까지의 전 과정을 들여다보고 소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로웨이스트의 열풍이 불고 있는 현 시점에 이러한 것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주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별질문 7개]

Q1.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면서 느낀 어려운 점

가치소비와 윤리소비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고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비교, 품질비교 등을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싼 물건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그에 따른 값싼 물건에 대한 소비가 많기 때문에 (그런 소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제로웨이스트 샵의 물건이 비싸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싼 물건들이 쌀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에 대해 사람들이 고민해보고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것이 가치소비이고 윤리소비인지에 대한 기준과 정보가 많이 없고, 이를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제로웨이스트 샵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판매되는 물건들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왜 가치소비이며 윤리소비인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이 즐거움임과 동시에 어려움 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판매하는 상품이 정말 좋은 상품인지에 대한 고민과 검증 그리고 확신과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도 어려운 점으로 꼽을수 있다.

 

Q2. 판매중인 상품 중에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물건

칫솔과 비누 그리고 치약과 같이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소비하는 소모품. 우리가 실생활에서 가장 쓰레기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사용하고 버리는 소모품들인데, 어떤 물건들은 한 번 사면 몇 년 쓸 수 있는 물건들이 있는 데에 반해 칫솔 같은 소모품의 경우에는 1020년 쓸 수가 없다. 칫솔은 몸체가 거의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있고 칫솔 하나에도 많은 플라스틱이 농축되어있기 때문에 썩는데 몇 백 년 걸리는데, 그럼에도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소모품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물건을 사면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수많은 포장재도 문제이지만 이렇게 짧은 주기로 사용하는 소모품 쓰레기의 문제도 심각한데, 생활에서 생기는 쓰레기 중 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치약이나 칫솔, 비누 등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일상적으로 늘 내보내는 것들을 플라스틱이 아닌 것 (ex플라스틱 칫솔을->대나무 칫솔로)으로 대체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게 제로웨이스트라고 생각한다.

 

Q3. 20~30대 여성들이 많이 방문을 한다고 들었는데, 주요 소비자 층이 궁금하다.

아무래도 젊은 여성분들이 많이 방문하시는 편이다. 젊은층이 제로웨이스트라는 개념에 대해 비교적 잘 인지하고 있으시기도 하고, SNS에서 정보를 얻고 오시는 경우같이 적극적인 편인 것 같다. 또 동물권과 비건에 대한 지향성과 관심을 가지시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나이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성별로 따지자면 여성들이, 나이로 따지자면 20~30대 분들이 많이 방문하신다.

 

Q4. 제로웨이스트샵에는 어떤 종류의 물건들이 구비되어 있는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해한 것들’이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 그리고 생태계에 무해한 것들을 팔려고 노력한다. 플라스틱의 소비를 줄이자고 칫솔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대나무 칫솔, 비닐랩을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 밀랍랩. 이런 식으로 대안이 될 수 있는 대안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대안용품이 아니더라도 한번 사면 오래 쓸 수 있는 것들,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으로 쓸 수 있는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다.

 

Q5. 제로웨이스트 실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비가 개인의 탐욕만의 문제는 아니다. 물건을 자꾸 사도록 소비를 촉진하고 광고하는 현실이 사람들이 수동적인 소비를 하게 만든다. 일회용보다는 다회용을 사용하는 소비습관을 가지는 것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이고, 지구를 위해서 육류소비를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덜 나오게 하는 것도 제로웨이스트의 실천이다. 제로웨이스트 물건을 소비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소비 그 자체를 줄이는 것이 진정한 제로웨이스트라고 할 수 있다. 더 넓게 세상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Q6. 육류소비도 지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8년 동안은 계란, 우유, 생선을 제외한 나머지 육류를 먹지 않는 생활을 해왔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생활, 조직생활을 하면서 육류를 안 먹는 다는 것이 사실 굉장히 힘들기도 하고 줄이려고 노력은 하는데 줄이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종교적 신념이나, 건강문제도 아니지만 환경을 위해서 육류 소비를 좀 끊자! 라고 생각했다. 모든 인류가 채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육류소비가 환경적으로 굉장히 문제이긴 해서, 환경을 위해 웬만하면 안 먹고, 줄이는 것을 권장할만하다고 생각한다.

 

Q7. 상품을 직접 개발하기도 하는지

개발해서 팔기도 한다. 공장에서 만드는 것들 말고 핸드메이드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네팔, 방글라데시 등에서 수입한 공정무역 상품들이 있다 앞치마, 텀블러 백, 소창행주 등등 핸드메이드 제품들도 있다. 지역 공방을 운영하는 분들과 협업하여 아이디어를 내고 제품을 만들어 개발 판매하고 있다.

 

Q8.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와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 같다.

수도권에서는 관련 캠페인 같은 것도 진행하는데, 여력이 있으면 천안 내에서도 시민단체와 네트워크 하여 관련된 활동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로웨이스트 샵을 운영하면서도 늘 가게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비누 만들기 공방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 제로웨이스트 물건을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을 통해 동참 할 수 있는 원데이 프로그램이다. 제로웨이스트 샵이 그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사랑방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럼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인터뷰 소감] 

-제로웨이스트라는 말은 도덕시간에 조금 들어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가게가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봐서 생소하기도 했지만, 상점에 가보니 귀여운 물건도 많고 신기한 물건도 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제일 신기했던 것은 소프넛이라는 열매가 주방의 세제로 쓰인다는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정말 거품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제로웨이스트샵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이번 기회에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 생각보다 상품 종류도 많고 예쁜 것도 많아서 신기했다.

 

-전에 유튜브로 제로웨이스트샵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푸른별 상점을 방문을 하게 되어서 기대가 되었다. 또 방문을 해서 소프넛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정말 물통을 씻기 편리하고 최고였다. 또 다른 제로웨이스트 상품들을 알게 되어서 신기했고, 좋았다.

 

-푸른별 상점 방문을 통해 제로웨이스트와 가치소비, 윤리소비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고 여러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더불어 제로웨이스 샵 이라는 공간 안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사와 이야기를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 하나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상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